추석인가...

계란한판 2006. 10. 5. 23:36

몇 해 동안 일본에 나와 있으면서 추석에 이렇게 마음 한쪽 구석이 휑한 적이 없었는데,
우리 희원이 얼굴 보면 너무나 행복 하고, 아침 일찍 지낼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와이프
나는 밤도 까고 자잘한 일도 돕고, 가정 다운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다는 흐뭇함도 있으나,
홀해, 나랑 똑 닮은 우리 딸을 어머니께 보여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
비도 오고... 기분 착~ 가라 앉는군.

박상이 메일로 쏴 준 오랜만의 천상병 시인의 소릉조,
올해는 참 와 닫는 시인 것 같네...
역시 찬씨는 감성이 짱이야~ 좋은시 고마버요!


그리고,
이 가난했던 시인의 <나의 가난은>에서 나는 이 부분이 젤 좋더라...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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